삼성중공업이 호주의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를 맡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의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를 진행할 회사로 선정됐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엔지니어링회사 테크닙FMC과 컨소시엄을 이뤄 기본설계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처 요청으로 정확한 계약시점이나 계약금 규모 등은 공개할 수 없다”며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작업은 2019년 초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회사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삼성중공업이 향후 바로사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호주 해상에 가스전을 개발하는 바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해양플랜트의 일종인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를 발주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코노코필립스는 FPSO의 기본설계를 맡을 업체 두 곳을 선정한 뒤 이 가운데 한 곳에 FPSO의 EPC(설계·구매·시공)까지 발주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컨소시엄과 함께 기본설계를 진행할 나머지 한 곳은 네덜란드 조선소 SBM오프쇼어와 일본 조선소 모덱 가운데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