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주회사 전환은 호재로 꼽혔지만 부동산임대업에 관련된 대출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우리은행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1일 1만5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부동산임대업에 관련된 위험노출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앞으로 주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우리은행은 전체 원화대출금의 13.8%를 부동산임대업과 관련해 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임대업의 대출 비중이 KEB하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임대사업자의 대출에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관련 여신의 비중이 높은 은행들의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여신 성장폭이 크지 않아 부동산임대업의 대출 비중이 높은 하나금융지주나 KB금융지주보다는 위험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비은행사업을 강화하면 기업가치 산정이 너무 낮게 매겨지던 문제도 해소돼 중장기적으로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비은행분야에 취약했던 점이 다른 금융지주 등과 비교해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증권사의 인수에 성공하는지에 따라 주가 상승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