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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CES에서 현대차 스마트카의 길 찾았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1-07 15: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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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CES에서 현대차 스마트카의 길 찾았나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 전시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이 CES에 참석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자동차와 IT의 융합이 업계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CES에서 자동차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CES에서 모두 5명의 기조연설자 가운데 2명이 자동차업체 CEO다.

CES 2015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여 개의 자동차업체들이 참가해 각자의 기술을 뽐냈다. 자동주차시스템과 웨어러블기기의 연동, 자율주행 기술 등이 주를 이뤘다.

◆ 정의선, 4년 만에 다시 찾은 CES

정의선 부회장은 수행원 8명과 함께 6일 오후 전시장에 도착했다.

정 부회장은 가장 먼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이곳에서 삼성전자와 BMW가 함께 개발한 자동주차시스템을 살폈다.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S’로 BMW 전기차를 자동으로 주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 부회장은 또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에 관심을 보이며 한참을 쳐다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전시장에 도착한 지 30여 분 만에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무인자동차 홍보영상을 보며 동행한 곽우영 현대차 부사장에게 “남양연구소에서 본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곽우영 부사장은 정 부회장이 전시장을 관람하는 동안 옆에서 설명을 하는 등 정 부회장의 관람을 도왔다.

정 부회장은 전시된 신형 제네시스에 탑승해 설명을 듣는 등 전시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정 부회장은 이어 CES에 참가한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부스를 돌아보며 경쟁업체들의 스마트카 준비현황을 돌아봤다.

현대차는 CES 2015에서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네시스를 전시하는 등 신기술을 탑재한 차들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스마트워치를 통해 현대차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스마트워치로 시동을 걸거나 자동차 문을 여닫을 수 있고 전조등을 켜거나 경적을 울릴 수도 있다. 운전자의 건강상태 등을 기록하고 주행 중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현대차는 또 전자동 주차시스템과 함께 주행중 다양한 운행정보를 제공해 자동주행을 돕는 주행보조시스템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현대차 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의선, CES에서 현대차 스마트카의 길 찾았나  
▲ CES 2015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조연설에서 엘마 프리켄슈타인 BMW 수석부사장이 '스마트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 CES에서 자동차업체들은 어떤 기술 선보였나

BMW는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의 기조연설에 깜짝 출연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5일 삼성전자와 BMW는 기조연설 무대에서 갤럭시기어S로 조정하는 스마트카 영상을 공개했다.

윤 사장의 연설이 끝날 즈음 엘마 프리켄슈타인 BMW 수석부사장이 찬조 연설자로 무대에 등장했다.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은 연설을 끝내고 갤럭시기어S에 대고 "BMW, pick me up(나를 데리러 와)"이라고 말하고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주차장에 있던 BMW에 시동이 걸린 뒤 프리켄슈타인 부사장 앞에 정확히 도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면을 통해 보여졌다.

BMW는 이밖에도 부스에서 장애물을 피해 주차하는 자동주차시스템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자동차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라며 “차 안에서 이동하면서도 책이나 신문을 읽는 등 자유를 누리고 싶은 꿈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트카는 계란을 연상시키는 유선형의 외관을 띄고 있다. 바닥에 원목소재를 사용했고 중앙에 테이블을 마련해 일반가정의 거실처럼 꾸몄다.

운전을 하다가 자동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핸들이 전면의 대시보드 안으로 밀려들어가고 운전석과 조수석이 뒤로 회전해 앞뒤 좌석이 마주 보게 되는 형태로 바뀐다. 운전을 하고 싶으면 다시 핸들이 나오는 식이다.

아우디는 CES 2015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550마일(약 246km)에 이르는 거리를 자율주행하는 시연을 해 보였다.

지난 4일 오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떠난 아우디 전기차는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시속 70마일 속도로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차에 사람이 타고 있었지만 구경만 할 뿐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이 차는 5일 오전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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