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분기 저점을 딛고 애플에 부품 공급을 늘려 하반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LG이노텍이 해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및 카메라모듈 등 주요 부품의 공급가격 하락에 발목 잡혀 2분기에 손실을 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 고가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려 실적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2분기 영업손실이 4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 759억 원, 4분기 1687억 원을 내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은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카메라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하반기 애플이 내놓을 새 스마트폰 모델에 부품 공급을 늘려 실적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애플이 하반기에 내놓을 새 스마트폰 모델 3개에 고가의 3D센싱모듈을 탑재하는 데다 2개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것”이라며 “LG이노텍이 관련 부품 공급을 늘려 애플 내 공급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애플 내 듀얼카메라와 3D센싱모듈의 공급점유율이 모두 50%를 넘어 부품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애플에 공급할 고부가 3D센싱모듈 관련 투자를 벌이며 공급물량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고가 기술이 필요한 3D센싱모듈은 공급 가격이 높아 수익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