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항공정비(MRO)사업은 인내심을 품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봤다.
김 사장은 16일 경남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공정비사업은 앞으로 20~30년을 내다보고 인내심을 지녀야 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항공기도 개인이 소유한 것처럼 손쉽게 정비를 맡길 수 있는 시장이 형성돼야 비로소 국내 항공정비사업이 정상궤도 오를 수 있다”며 “항공정비사업 주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정치권과 주민의 지속적 관심과 폭넓은 이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항공정비사업을 통합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우주항공산업과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 사장은 경영과 관련해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모든 의사 결정은 이른바 ‘듀 프로세스(due process·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과거 개인에게서 생긴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등훈련기(APT) 교체 사업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인에게 지불한 자문료 논란을 해명하면서 “법률 해석과 회계 등 국제적 자문을 위한 자금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