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주가가 남북 고위급회담 중단 탓에 크게 떨어지고 있다.
16일 오전 11시36분 기준 현대로템 주가는 전일 종가보다 8.09%(3250원) 떨어진 3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철교위를 지나고 있는 경의선 열차. |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면서 남북 철도사업 기대감이 사라져 현대로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15일 공개된 북한 대표단에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포함되면서 남북 철도 연결이 조기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전까지 남북 철도 연결을 논의하는 자리에는 철도성 국장이 참석했는데 이번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격을 높였다는 게 이유였다.
현대로템 주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날인 4월27일 2만550원에서 5월15일 4만150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두 정상의 남북 철도 대화가 현대로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를 제작할 수 있는 회사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