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기업용 SSD와 D램 등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확대에 집중한 성과로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5일 "SK하이닉스는 기업용 SSD 매출을 늘려 낸드플래시사업의 계절성을 극복하고 있다"며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과거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스마트폰과 PC시장 비수기에는 영업손실을 보는 등 불안정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서버시장에 공급되는 기업용 SSD는 수익성이 일반 낸드플래시보다 높고 수요도 비교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돼 SK하이닉스의 꾸준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초대형 IT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사업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서버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에서 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 안팎에 그쳤지만 올해는 30%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서버용 D램시장 성장률도 올해 39.7%를 보여 전체 D램시장 성장률인 21%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 서버 구동에 특화된 고성능 D램 수요가 글로벌 IT기업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D램 수요가 올해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서버용 D램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이익 성장에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5740억 원, 영업이익 21조883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약 38%,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