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5-13 14: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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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국내외에서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SKE&S와 전력수요 관리용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전력수요 관리용 에너지저장장치는 대규모 사업장에서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야간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전력수요가 비교적 많은 시간대에 사용해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경남 창원 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설비를 구축해 SKE&S에 이를 공급한다. SKE&S는 투자와 운영을 맡는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에너지저장장치 제어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토대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기로 했으며 9월까지 에너지저장장치를 70메가와트시(MWh) 규모로 설치할 것으로 예정됐다.
SKE&S와 공장의 에너지관리 체계(FEMS)와 태양광 발전 등을 구축하고 공장 단위로 전력체계를 운영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4월27일 전력기기분야의 중소기업 BSS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체계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또 4월3일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을 통해 미국 컨슈머스 에너지와 손잡고 미국 미시간주의 남서쪽 도시 칼라마주 변전소에 들어갈 에너지저장장치 공급을 수주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주요 계열사의 공장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 본사 러닝센터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자체 발전소를 준공했다. 4월26일 창원본사 본관과 정문 주차장,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등에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3.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공사에 들어갔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에너지시장 분석기관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가 2019년 39억 달러에서 2024년 82억 달러로 큰 폭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태양광발전소의 건설이나 운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