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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왜 현대차 주식을 대거 팔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1-05 18: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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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현대자동차 주식을 대거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15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차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해 첫 장이 열린 2일 소폭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5일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왜 현대차 주식을 대거 팔까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 기간 외국인들이 판 현대차 주식 순매도액은 4478억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을 겪은 데다 현대차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등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란 우려가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많이 훼손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43.61%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5월 43.51%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한전부지 매입 발표가 있기 전까지 45%대를 유지했다.


외국인들이 현대차에 등을 돌린 결정적 계기는 현대차의 한전부지 매입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감정가 약 3조4천억 원의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가 감정가보다 3배나 높은 금액을 입찰액을 책정하자 과도한 금액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대차와 함께 한전부지 입찰에 뛰어든 삼성그룹이 5조에서 7조 원에 이르는 입찰금액을 적어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현대차 주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부지 낙찰 발표가 나온 이후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현대차 주식은 11월 한때 1주당 가격이 15만 원대 밑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현대차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배당금액을 약속했다. 또 지난달 말 2015년 상반기에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 달래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의 돌아선 마음을 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지난 2일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발표한 2015년도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놓고 현대차의 실적이 둔화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도 외국인 주주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량을 820만 대로 설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목표량은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인 800만5천 대와 비교했을 때 겨우 2.5% 늘어난 수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 2.5% 성장을 목표로 했는데 이렇게 낮은 수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라며 "(현대차의) 제한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4공장과 5공장을 짓기로 중국과 최종합의 했다. 하지만 이 공장들의 완전가동 시기는 2017년 말로 예상된다. 그전까지 현대차가 중국의 늘어나는 차량 수요를 따라잡지 못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신규 해외공장 증설이 없는 가운데 국내공장의 근무시간 단축으로 양적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며 "평균판매단가 측면에서도 미국 승용차시장 성장둔화로 신차효과가 반감됐고 재고증가로 실거래 가격 상승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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