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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회장 |
샤오미가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샤오미는 올해는 더 높은 판매목표를 세웠다.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는 2015년 스마트폰 1억 대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성장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이어 1억 대 판매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까?
◆ 2014년은 샤오미의 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4일 웨이보에 샤오미가 2014년 6112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2014년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3년에 비해 227% 늘어났다. 매출도 743억 위안(13조 2224억 원)으로 2013년 대비 135% 증가했다.
샤오미는 2014년 초 판매목표량을 4천만 대로 잡았으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난 10월 목표를 6천만 대로 늘려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샤오미는 세계 3위 스마트폰회사로 올라섰다.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최근 투자유치과정에서 4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비상장 과학기술기업 가운데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
레이쥔 회장은 “2014년은 샤오미의 역사에서 이정표가 되는 해였다”며 “업계의 추종자에서 모든 업계에서 추종하는 대상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 2015년 1억 대 판매목표 달성가능 할까
샤오미는 올해 판매목표를 1억 대로 잡고 있다.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10월 “2015년 수요가 최대 두 배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판매목표 1억대 돌파에 대한 야심을 내 비쳤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1억 대 이상 파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애플 두 곳뿐이다.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샤오미가 과연 올해 1억 대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의 판매는 대부분 중국 내수시장에서 이뤄진 것이다. 샤오미의 내수시장 의존도는 95%에 이른다. 그런데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증가한 데다 출하량도 늘어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올해 말 55.3%에 이어 내년 말 선진국 수준인 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 때문에 샤오미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2015년 판매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는 이미 6개 국가에 진출했다”며 “2014년 인도시장에서 스마트폰 100만 대 판매를 이뤄냈는데, 2015년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에릭슨으로부터 특허소송을 당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레이쥔 회장은 글로벌 대기업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을 두고 샤오미가 성인식을 치루는 것에 비유했다.
에릭슨이 인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소송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 상황에서 특허소송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레이쥔 회장은 해답을 내 놓지 않고 있다.
◆ 2015년 샤오미의 각오
레이쥔 회장은 웨이보에 올해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샤오미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레이쥔 회장은 “지금부터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모두 업계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2015년 열정을 가지고 진심으로 노력해 남들이 가보지 못한 곳까지 꿈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샤오미는 초심으로 돌아가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샤오미는 지난 4일 홍미2를 발표하며 신제품 공개를 시작했다. 샤오미는 오는 15일 전략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전략상품을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