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사태수습 나선 조양호, 대한항공 쇄신 어떻게 추진하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1-05 16:04: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사태수습 나선 조양호, 대한항공 쇄신 어떻게 추진하나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시무식에서 기업문화를 쇄신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회사 안팎의 인사들을 초빙해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업무의 자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5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회사운영 전반에 걸쳐 획기적 쇄신을 이뤄내기 위해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업무의 자율성을 폭넓게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책임경영을 확고히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회사 내 각 부문과 사외의 덕망있는 인사들을 초빙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과 관련한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 일을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고객들을 생각하고, 질책을 달게 받아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사려 깊은 행동으로 옮겨 더 나은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위기를 딛고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안길 수 있는 대한항공으로 거듭나기 위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아닌 것에 대해서는 그것 보다는 이것이라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항공업계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힘써달라는 주문도 내놓았다.

그는 “올 한해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성장기반을 강화해야만 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끈질긴 노력과 열정으로 새롭게 수요를 창조하면 지난해의 흑자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부사장 사건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조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도 만감이 교차한 듯 임직원에 사과를 전하다 채 말을 끝맺지 못하고 단상을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 사장이 조 회장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시무식 분위기도 여느 해보다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가 흘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시무식은 내부 임직원들만 참석한 채 외부 공개없이 치러졌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임직원들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구속수감중인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조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진에어 전무는 마케팅 부서 직원들에게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책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가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