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가운데)이 9일 경기 시흥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에서 ‘3D프린팅 활용 발전부품 시범사업 협력을 위한 발전사-3D프린팅 업계간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석 3D융합산업협회 부회장,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 차관,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
산업통상자원부가 6개 발전공기업과 3D프린터를 활용해 발전소 정비부품을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경기 시흥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에서 6개 발전공기업과 발전소 정비부품을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6개 발전공기업 사장이 참석했다.
이인호 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신기술 적용을 가로막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기존 제조방식보다 우월한 부품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3D프린터업체들이 발전정비 틈새시장에 진입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E와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가스터빈이나 경수로 핵심부품 등을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작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터빈 효율을 64% 높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발전사는 연구개발(R&D) 부서를 중심으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손상·마모 부품과 관련한 보수 가능성을 확인하고 밸브 같은 일부 소형부품의 시제작을 시도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업계는 올해 말까지 3D프린터로 제작이 비교적 쉬운 가동용 버너팁과 연소기 노즐 스트레이너 등 부품 2종을 만들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발전소 정비작업에 필요한 부품을 3D프린팅 기술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발전소에서 실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범사업 이후 추가 기술 개발이 필요한 부품 5종을 2020년까지 제작해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6개 발전공기업 외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전KPS, 3D프린팅 제조혁신센터, 3D프린팅 기업 등이 참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