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국제유가 상승을 만회하며 올해 영업이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9일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올해 유류비용이 늘어도 운임을 높여 수익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이 유류할증료를 부과해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할 수 있다고 것이다.
올해 국제유가 평균치가 배럴당 75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강 연구원은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18.3% 오르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86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37.3% 늘어나는 것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여객수요가 줄어들면 유류할증료를 부과해도 운임이 내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제주항공은 유류할증료를 부과해도 여객 수요가 크게 줄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국제여객 1인당 단위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유류비용 부담이 지난해보다 커지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9일 “제주항공은 유류할증료나 추가요금을 부과해도 여행수요가 줄어들지 않은 덕에 올해 1분기 깜짝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해외여행객 수가 일본과 동남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어 제주항공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가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제주항공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국인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데 힘입어 저비용항공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지난해보다 8대 늘릴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좌석공급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