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취재진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회찬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
5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한 발 물러섰지만 추가경정예산안을 동시에 처리할 것을 요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원내대표 등 국회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5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추경 동시 처리 등을 요구했으나 자유한국당은 이를 거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드루킹 특검법과 함께 추경안,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중 동의 등을 함께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법을 우선 처리한 뒤 추경을 논의하자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24일 추경과 함께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 등이 내일 특검법을 처리하고 추경을 따로 논의해 처리하자고 주장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특검 시기, 특임검사 임명, 특검 내용 등 모두 민주당 입맛대로 가져가려고 한다”며 “특검을 수용하려면 특검답게 수용해야지 무늬만 특검인 유명무실한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회동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말로는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지만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많은 전제와 조건을 달아 특검 거부를 교묘하게 조건부로 수용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회동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것만 갖고 그렇지 않은 것은 일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방적 태도로 나와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이날 합의에 실패하면서 5월 국회의 정상화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4일 국회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지방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 5월 국회 정상화 시한을 8일 오후 2시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