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상견례 일정을 확정했다.
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8일 오후 2시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강환구 사장과 박근태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연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
현대중공업 노사는 회사 분할과 구조조정 갈등 등으로 지난 2년치 임단협이 난항을 겪다 올해 2월 가까스로 마무리했는데 3개월 만에 다시 교섭에 들어가게 됐다.
노조는 앞서 4월19일 기본급 14만674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연차별 조합원 임금격차 조정 등을 뼈대로 한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성과급 지급기준 마련, 하청노동자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휴가비·자녀 학자금 지급, 산별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총 고용보장, 직무환경수당 인상 등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다음날 기본급 동결, 경영 정상화 시까지 기본급 20% 반납, 지각·조퇴 시 임금 삭감, 임금피크제 만56세부터 적용 등이 담긴 임단협 개정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개정안에는 월차유급휴가 및 노사 단합대회 폐지 후 기본급화, 체육대회 폐지, 해외파견자 특별임금 지급 조항 삭제 등이 담겨있다.
이번 임단협 협상도 노사 사이 의견 차이가 커 협상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회사가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자 이에 반발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파업체제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