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타곤(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 핵심 관계자와 통화한 뒤 이렇게 전해왔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3일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를 줄일 수 있는(drawing down) 방법을 검토하라고 펜타곤에 지시했다”며 “이 지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만남 불과 몇 주 전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감축 지시는 김 위원장과 갖게 될 회담의 협상 카드(bargaining chip)는 아니다”며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사이의 평화조약이 현재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2만3500명의 군인들의 필요성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