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HDC그룹의 지주회사인 HDC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HDC는 2일 초대 대표이사로 정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1일자로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각각 지주회사인 HDC(존속법인)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신설법인)로 인적분할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현대산업개발그룹은 2일자로 HDC그룹으로 새로 출범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HDC는 자회사 관리와 투자사업·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는 회사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회사와 자회사의 연결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HDC그룹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앞으로 HDC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지만 아직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서 정한 지주회사 요건을 완전히 만족한 것은 아니다.
HDC그룹은 HDC→HDC현대EP→HDC아이콘트롤스→HDC 등을 포함해 모두 4개의 순환출자고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고리 모두 아이콘트롤스로 엮여 있어 HDC와 아이콘트롤스 합병 등을 통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가는 내다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