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주가가 남북 정상회담 뒤 철도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크게 올랐지만 투자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일 “남북 철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계획이 구체화하고 철도 차량 발주가 나오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 차량과 장거리 여객 및 운송용 철도 차량을 제작한 경험을 갖춘 회사로 꼽힌다.
현대로템 주가는 4월2일 1만5800원에서 4월30일 2만6700원으로한 달 사이 69%(1만900원)이나 올랐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북한 관련 사업이 기존의 방위사업과 배치된다고 봤다.
그는 "군사적 긴장 완화나 군축협상 등으로 발전되면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방산부문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2분기에 신규 수주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에는 신규 수주가 부진했다. 철도부문 100억 원, 방산부문 80억 원, 플랜트부문 560억 원의 신규 수주를 했다. 2017년 1분기 신규 수주량의 20% 수준에 그쳤다.
1분기 수주잔고 역시 6조9천억 원으로 2017년 말 7조3천억 원에서 5.2% 줄었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2분기에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약 3천억 원, 타이완 전동차 약 3천억 원 등 수주처를 다양화하면서 신규 수주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