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졌다. 금속가공업과 조선업 등 주요 업종의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시자수는 77로 3월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시자수는 77로 3월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뉴시스> |
경기 전망도 좋아졌다. 제조업의 5월 업황 전망지수는 81로 3월에 조사했던 4월 전망치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게 나타나면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높아진 것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건설공사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차금속부문이 83으로 3월보다 19포인트 올랐으며 금속가공부문도 68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목재·나무(74)가 3월보다 6포인트 오르고 조선·기타운수(56)는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85로 3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자동차도 64로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가 좋아졌다.
4월 대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2로 집계돼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은 70으로 한달 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수출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3으로 3월보다 1포인트 높아졌으며 내수기업은 74로 한달 전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제조기업들은 내수부진(20.7%)을 경영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3.5%)과 경쟁 심화(12.2%), 수출 부진(10.5%), 환율(8.8%),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8.0%)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 경기실사지수는 80으로 집계됐다. 3월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 전망지수도 81로 4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0.4%)과 경쟁 심화(14.7%),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1.7%), 불확실한 경제상황(10.8%), 자금 부족(8.2%) 등을 들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5로 3월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