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부터 주력사업에서 계절적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부터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1분기에는 대외적 요인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분기부터 산업자재부문이 성수기를 맞고 패션부문도 준성수기의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부문에서 산업용사, 스펀본드, 아라미드 등을 생산하는데 2분기부터 계절적 영향으로 건설 등이 활발해지면 수요가 늘어난다.
2017년 기준으로 산업자재부문과 패션부문의 매출 비중은 각각 37.3%, 23.8%다. 같은 기준으로 영업이익 비중은 산업자재부문과 패션부문이 59.6%, 24.2%다.
2분기부터 증설의 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분기를 기점으로 베트남 타이어코드, 스판본드, 에폭시·페놀수지, 미주·동남아 에어백,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시설 등 설비를 증설한 효과를 순차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결 자회사인 코오롱플라스틱도 적극적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2분기부터 폴리옥시메틸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2320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1% 늘지만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 등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면서도 “나빠진 대외요인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