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4-25 18: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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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은행의 두 번째 인수를 통해 현지법인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미트라니아가은행의 지분 71.68%를 조건부로 사들이는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식 인수를 확정한다.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기업은행은 2017년 11월 아그리스은행 지분 82.59%도 이번과 같은 조건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두 은행의 인수를 모두 승인하면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할 1차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인도네시아 현지규정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은행 한 곳의 지분을 최대 40%만 소유할 수 있다. 이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하려면 현지 은행을 2곳 이상을 인수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의 인수 승인을 받으면 두 은행을 합병해 현지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미트라니아가은행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영업점 13곳을 둔 소형 상장은행이다. 아그리스은행도 상장은행으로 외환거래를 주로 하고 있어 두 은행의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동반자금융을 실행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한 국가 중심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며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잇는 ‘IBK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