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은 2014년 1월 한 매체 기자를 만나 “한진해운에 형편없는 사람 내보내고 능력있는 사람을 사장으로 앉혔다”며 “올해 한진해운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말한 ‘형편없는 사람’은 김영민 전 한진해운 사장을, ‘능력있는 사람’은 석 사장을 가리킨다.
석 사장이 대한항공 이사회에 참여할 지도 불확실하다. 조양호 회장은 석 사장을 대한항공 부회장에 임명하기로 했지만 이사로 등기할 지는 정해놓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기회에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는 요구를 회사 안팎에서 거세게 받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2010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일본항공(JAL)에 구원 등판해 일본항공을 3년 만에 재건해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항공의 회생 사례는 재량권을 가진 전문경영인이 항공사 경영을 맡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