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20일 막판까지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은 회사가 법정관리 신청의 마지막으로 정해 놓은 날이다. 노조는 23일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노사는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넘게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제12차 교섭을 펼쳤지만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오후 6시에도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비공개 면담에서 교섭안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노사는 군산 공장 근로자 고용 보장과 1천억 원 규모의 비용절감 자구안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오후 부평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수용할 수 없는 안을 들고 나와 교섭이 무산됐다”며 “월요일(23일)까지 노사가 최선을 다해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사측에 오후 8시 이사회를 미룰 수 없냐고 물었으나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사회 의결은 하되 월요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철회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까지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