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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가격 예상보다 높아 이통3사 수익성에 부담 안겨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4-20 11: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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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5G 주파수 경매 최저가격이 예상보다 높아 이통3사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통3사가 5G 관련사업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5G 주파수 가격 예상보다 높아 이통3사 수익성에 부담 안겨
▲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5G 주파수 가격이 예상보다 높다"며 "경매가 진행되면서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19일 5G 통신에 활용될 주파수 할당 방안을 공개하며 3.5GHz, 28GHz 등 2개 대역의 경매 최저 경쟁가격을 모두 3조2760억 원으로 제시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통3사들 사이에서 과도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5G 수익모델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LTE와 달리 5G 통신은 즉각적 수요가 발생하기 어려워 이통3사가 투자 금액을 회수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도 "최저 경매가격에 낙찰을 가정해도 통신사별로 연간 평균 1268억 원에 이르는 주파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며 "낙찰 가격이 올라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주파수 비용은 전체 영업이익의 26.3%, KT는 22.6%, LG유플러스는 2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5G 주파수 비용까지 추가되면 비중이 급증할 공산이 크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3사의 5G 주파수 감가상각비 총합이 내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경매 초기 가격이 높게 책정된 만큼 비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낮아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측면도 있다고 바라봤다.

결국 이통3사가 5G 주파수를 할당받은 뒤 관련 사업에서 얼마나 빨리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과 주가 변동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기정통부가 내놓은 주파수 가격이 적정한지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며 "이통3사가 주파수 비용 대비 어느 정도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통3사의 5G 서비스 가격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될 수 있도록 정부 개입이 최소화돼야 이통3사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매 시작가와 낙찰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통3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 부담에 따른 타격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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