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난양공대는 19일 팜 쿠앙쿠옹(Pham Quang Cuo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로봇팔 2대를 이용해 가구를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로봇팔이 실제로 의자를 조립하는 유튜브 동영상 캡처. |
로봇팔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싱가포르 난양공대는 19일 팜 쿠앙쿠옹(Pham Quang Cuo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로봇팔 2대를 이용해 가구를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케아에서 판매되는 조립의자 부품을 무작위로 바닥에 내려놨다. 로봇팔 2대는 3D 카메라와 여러 센서 등을 통해 부품의 위치와 조립방법을 스스로 파악했다. 이어 마치 사람처럼 두 팔로 조립을 마쳤다.
소요 시간은 20분. 부품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3초, 조립방법을 파악하는 데 11분21초, 실제 조립에 8분55초가 걸렸다.
이번에 로봇팔이 이케아 의자를 조립하는 데는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쓰였다.
팜 교수는 “로봇팔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더욱 자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거나 설명서를 읽는 등 방법으로 가구 조립방법을 배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의 이번 성과는 고정된 생산라인에서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데 그쳤던 로봇팔의 역할이 인간의 손재주 영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개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