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4-19 08: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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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에 영업비용 등이 늘어났고 일본 자회사 라인의 실적이 부진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109만 원에서 10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18일 75만2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라인의 지분가치가 떨어진 점을 반영해 네이버 목표주가도 낮췄다”며 “네이버 주가가 연초 고점보다 17% 하락한 것도 비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걱정과 라인의 부진이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네이버는 1분기에 매출 1조3천억 원, 영업이익 284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것이다.
네이버를 통한 쇼핑 호조로 비즈니스플랫폼과 IT플랫폼 매출이 모두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2017년 1분기보다 29.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를 불러왔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개발 인력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마케팅과 라인에 관련된 비용도 2017년 1분기보다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라인도 1분기에 영업이익 7억 엔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45억 엔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다만 라인이 1월 금융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해 간편결제 등 핀테크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네이버 주가에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라인은 일본 노무라증권과 함께 5월에 라인증권을 설립하고 보험과 대출 등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라인페이 거래액도 2017년 4분기 기준 2280억 엔으로 집계돼 3분기보다 97% 늘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에 비용 증가에 관련된 시장의 우려가 먼저 반영됐고 라인에서 신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면 주가가 안정화될 것”이라며 “쇼핑 관련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등 중장기 성장 잠재력도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