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신흥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여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건설이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안정화화기 위해 해외사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흥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늘리고 해외 미착공 프로젝트를 착공으로 전환하는 등의 해법이 제시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건설사들은 2013년부터 중동에서 꾸준히 손실을 봐왔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의 부작용으로 잠재손실을 반영했고 설계와 관련한 의견 차이 등으로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는 현장도 발생했다.
중동의 대안으로 꼽힌 것이 신흥시장이다. 건설업계에서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해 중동에서 낸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대건설도 신흥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해 해외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 연구원은 “올해 신흥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투자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수익성 좋은 신흥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건설이 미착공 프로젝트 문제를 해결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2017년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러시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 수주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사업은 발주처와 금융협약 체결이 지연된 탓에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비료공장 건설사업도 금융조달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의 연결 해외 수주잔고 38조7451억 원 가운데 미착공 프로젝트 규모는 1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미착공 현장들을 계속 착공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부문 수익성을 개선해야 중장기적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9297억 원, 영업이익 208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8.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