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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스마트TV로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
국내에서 스마트TV를 보유한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TV 시청시간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TV를 통해 영화나 TV 프로그램 다시보기 등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2011~2014년 미디어보유와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TV 이용시간이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2011년 3시간8분22초에서 2012년 3시간2분53초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3시간6분, 올해 3시간6분30초로 늘어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TV 이용시간이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TV 보급과 유료방송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 TV 보유율은 9.6%로 집계됐다.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11년 2.6%에 비해 3.7배나 늘어났다.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가구 비율도 2011년 85.9%에서 올해 91.7%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터넷TV(IPTV) 가입가구 비율이 11.1%에서 22.0%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케이블방송 가입가구 비율은 72.1%에서 67.2%로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TV로 영화를 보거나 프로그램 다시보기 서비스 등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정용 TV로 VOD 콘텐츠를 이용하는 가구 비율은 2011년 69%에서 올해 91.8%로 증가했다. 데스크톱PC로 VOD를 본 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21.4%에서 1.2%로 급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PC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미디어 기기를 통해 VOD를 감상할 수 있지만 TV의 역할과 영향력이 여전히 크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기기의 스마트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1년 24.2%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4년 현재 79.5%까지 급증했다.
특히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LTE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LTE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 11.5%에서 올해 LTE-A를 포함해 55.9%로 늘어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의 5천여 가구와 가구원 약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