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4-16 16: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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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에게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행태를 바꿀 것을 당부했다.
김 원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로 낮아진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가계신용대출에 20%가 넘는 고금리를 부과하는 관행은 지역 서민금융회사를 표방하는 저축은행의 존재 이유와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고금리 부과 관행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은 6.0%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예대금리차 8.3%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 17.9%로 시중은행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는 차주의 리스크에 맞춰 합리적 수준의 금리를 부과해야한다”며 “그러나 저축은행은 차주의 신용도를 감안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해왔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 115만 명 가운데 81%가 연 20%를 넘는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