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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의 핵심 고민은 리더십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4-12-24 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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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의 핵심 고민은 리더십  
▲ 삼성 사장단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삼성그룹의 올해 마지막 수요사장단 회의가 마무리됐다.

올해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강의가 주를 이뤘다.

사장단 회의에서 경영과 리더십이 강조된 것은 삼성그룹이 현재 당면한 실적부진 문제와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 등의 현안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수요사장단 회의의 키워드 ‘경영과 리더십’

24일 마무리된 올해의 수요사장단 회의 키워드는 단연 경영과 리더십이었다.

올해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장세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의 '다시 전략이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의 '불황 저성장기의 역발상' 등 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들이 많았다.

또 김영철 연세대 교수의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 차동엽 신부의 '교황의 공감 리더십', 박칼린 뮤지컬 감독의 '하모니 리더십'등 다양한 리더십에 관련한 강연들도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경영 및 리더십과 관련된 강의는 47번의 강연 가운데 24번이나 진행돼 과반을 넘었다.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경영과 리더십이 강조된 것은 삼성그룹이 당면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총수부재 상태로 리더십의 위기에 놓여있다. 또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부진 문제와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에 발맞춘 사업구조 조정 등 경영과 관련한 여러 이슈들을 안고 있다.

◆ 수요사장단 회의의 의미

국내에서 거의 매주 사장단 회의를 여는 그룹은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매주 수요일에 계열사 CEO와 사장들이 모여 아침 8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 강당에서 1 시간가량 회의를 연다.

대개 40분 정도 외부 초청강사의 강의를 듣고 남은 시간은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하거나 간단히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시절부터 시작된 모임은 수요회라는 공식명칭으로 불리며 정례화 됐다. 2008년 전략기획 위원회와 수요회가 통합되면서 지금의 수요사장단 회의가 됐다.

수요사장단 회의는 사장단들의 모임이긴 하지만 의사결정기구는 아니다. 여러 분야 인사들의 강연을 통해 삼성을 이끌어가는 사장단의 소양을 늘리는 자리다.

물론 소양을 늘리는 자리라고 하지만 다수의 강연이 경제 경영 등과 연관돼 있거나 국내외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들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수요사장단 회의의 주제들을 들여다보면 삼성이 현재 안고 있는 과제나 앞으로의 전략 등을 짐작해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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