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4-12 16: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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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가 글로벌기업에 걸맞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영자매체 니케이아시안리뷰는 3월16일 열린 현대차의 정기주주총회를 '정교하게 연출된 행사(tightly scripted event)'처럼 보였다고 11일 보도했다.
▲ 삼성전자(왼쪽)와 현대자동차 로고.
이 매체는 “현대차 주주총회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연출된 행사처럼 보였다”며 “현대차 경영진의 대응은 삼성전자보다 덜 진실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현대차 주주총회는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지도 않았고 40여분 만에 끝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한 주주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 질문을 했지만 추후에 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이원희 현대차 사장의 상투적 답변(boilerplate response)만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주 총회에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이 매체는 경영진이 주주들의 질문, 불만 및 건의사항에 상세하게 답변했고, 진공 청소기의 흡착력 개선이나 올레드TV 도입 등 사업제안까지 나오면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고 주총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주요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정기 주주총회는 대조적 모습으로 두 회사가 주주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삼성전자가 현대차보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맞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