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로 유지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경제전망(수정)’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3%로 예상됐다. 1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경제는 글로벌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및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꾸준한 소비 증가에 따라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가 지속되고 재정지출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받아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여건 개선세가 둔화되면 민간소비 증가폭이 줄어들 수 있다.
설비투자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잡았다. 반도체부문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IT부문이 아닌 업종에서도 투자가 회복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올해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물 착공면적이 줄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감축됐기 때문이다.
상품 수출은 글로벌 교역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서비스 수출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3%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수출 및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월 전망치 1.7%에서 1.6%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내수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2%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