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조합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세 차례 입찰에 모두 참가했던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아파트 조감도. |
12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10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재건축사업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수의계약 방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이 3차례 유찰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려고 한다”며 “수의계약 방식을 점함에 있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참조해 대의원회 의결을 통해 공정하게 수의계약 방식을 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조합이 9일 실시한 세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산업개발만 유일하게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다. 도시정비법에 따라 수의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조합이 수의계약 방식의 시공사 선정절차를 밟는 것이다.
조합은 △일반경쟁 입찰공고를 낸 뒤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총회에 안건을 산정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 △현대산업개발에서 제안서를 다시 접수받은 뒤 총회에 상정해 선정하는 방식 등 두 가지 안을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경쟁 입찰공고를 내는 방식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하면 현대산업개발만 상대로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것과 비교해 경쟁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방배5구역과 신반포22차, 반포현대, 문정동136번지 단독주택 등 다른 재건축조합도 시공사를 찾지 못해 수의계약을 추진하면서 모두 일반경쟁 입찰공고 방식을 선택했다.
조합은 20일까지 설문조사를 받기로 했다. 제출방법은 직접 조합사무실에 내거나 우편과 팩스도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