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한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김 부총리가 이날 오전 8시부터 15분 동안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해 환율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한국은 미국 환율보고서상 환율조작국(또는 심층분석대상국)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런 점들이 4월 환율보고서에 잘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외환정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되 급격한 쏠림 등 급격한 변동이 일어나면 시장 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변함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주요 교역대상국의 환율정책을 다룬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고 이를 통해 환율조작국 등을 지정한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임박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정보 교환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회의를 비롯 IMF(국제통화기금)와 WB(세계은행) 춘계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정책협의와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통화는 3월1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양자면담에서 양국 재무장관들이 주요 이슈와 관련해 언제든지 수시로 전화통화 등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