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 새 공정의 수율을 빠르게 개선해 올해 반도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비수기인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며 "올해 견조한 업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사업에서 매출 약 21조1천억 원, 영업이익 11조6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83.3%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반도체 새 공정인 64단 3D낸드와 10나노급 D램의 생산수율을 개선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3D낸드와 10나노급 D램은 모두 반도체 생산 효율을 끌어올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하지만 수율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 양산 초반에는 오히려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김 연구원의 예상대로 올해 반도체 새 공정의 수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약 52%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5%포인트 급증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며 "주가가 실적 전망과 비교해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