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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호, 현대차 아슬란 판매 초반성적 '초라'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2-23 17: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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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충호, 현대차 아슬란 판매 초반성적 '초라'  
▲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10월30일 '아슬란'을 선보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 아슬란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현대차는 지난 10월 수입차의 공세를 막기 위해 4천만 원대 고급차량 시장에 뛰어들며 아슬란을 출시했다.

판매목표도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아슬란 출시 당시 “국내에서 올해 6천 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슬란 판매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큰 기대를 걸었던 법인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 예상 못 미치는 법인 수요

현대차는 당초 연말 인사철을 맞아 아슬란의 법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슬란 출시 당시에도 상무급 임원을 겨냥해 직접 운전할 때 편안한 전륜구동인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그룹과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 인사가 끝나가지만 아슬란의 성적은 좋지 않다. 이들 대부분이 아슬란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임원들에게 제공할 법인대상 차량으로 아슬란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삼성그룹은 임원의 직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의 배기량 기준이 다르다. 상무급은 배기량 3000cc 이하, 전무급은 3500cc 이하다.

현대차는 아슬란도 이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신임 임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비슷한 배기량의 다른 차종에 비해 비싼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임원들이 선호하는 2015년형 그랜저의 경우 3천만 원대인 반면 아슬란은 4천만 원대로 최대 1천만 원 가까이 비싸다.

삼성그룹 임원들은 본인 의사에 따라 아슬란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받은 안내서에 아슬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도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아슬란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LG그룹 역시 아슬란 구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올해 신임 상무에게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그랜저하이브리드와 K7하이브리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 내년 1월 이후가 아슬란 성패 좌우

아슬란은 11월 말까지 법인과 개인을 합쳐 모두 155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은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은 차량을 합해 이달 초까지 모두 4천여 대 가까이 계약됐다.

아슬란 출시 초반 아산공장의 출고가 더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성이 높아져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김충호, 현대차 아슬란 판매 초반성적 '초라'  
▲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는 연말과 연초 승진인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아슬란 법인 수요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내년 1월 법인 수요가 마감되기 전까지 판매를 늘리기 위해 주요그룹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시승회를 진행하는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가 올해 1월과 2월 판매가 크게 늘었던 만큼 앞으로 아슬란이 선전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1100대 팔린 데 이어 올해 1월과 2월 8천 대 가까이 판매됐다. 출시 전 사전계약된 8천 대 가운데 법인차 비율이 51% 이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법인차량의 성수기가 끝나는 내년 1월 이후의 판매량이 아슬란의 성공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본다. 직접 아슬란을 구매하는 일반 고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냐 하는 점이 아슬란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아슬란이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서 차별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탄생부터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라는 애매한 시장을 목표로 만들어졌고, 디자인 역시 그랜저나 LF쏘나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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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현대
임원승진 법인물량 이런것을 기대하고 차를 만드는회사가 또 있을까.. 앞을 못보는 현대차   (2014-12-24 15:5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