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며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87% 떨어진 240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장중 한때 2%가 넘는 하락폭을 보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보다 0.71% 하락한 13만9500원, 삼성SDS 주가는 1.2% 떨어진 24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대량의 지분 매각이 발생할 가능성을 내놓으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화재 등 계열사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금산분리 규제에 발맞춰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내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지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SDS 등 다른 계열사의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도 있다.
백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다른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면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