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박준, 농심 라면사업 부진을 생수로 만회한다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4-12-19 17:22: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농심이 농심백산수에 4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 성과가 부진하자 이를 만회하고자 생수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준, 농심 라면사업 부진을 생수로 만회한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 사장
농심은 계열사인 농심백산수에 40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심백산수의 자회사인 중국 연변농심광천음료유한공사에 대한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농심은 중국 생산공장에 내년까지 총 2천억 원을 투자해 백산수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중국 생수시장은 2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공장은 증설을 통해 10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내년 9월부터 가동된다.

박준 농심 대표는 최근 “백산수 중국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세계 유수의 생수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10월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8.2%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1.1%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농심은 한때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했다. 그러나 농심은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60% 점유율도 지켜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업체의 공세가 농심의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오뚜기는 류현진을 진라면 광고에 내세워 지난 10월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넘겼다. 지난달 적극적 가격공세를 펴 720원인 진라면을 마트에서 400원대에 팔며 점유율을 올렸다.

농심은 3분기에 매출 4313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26.8% 줄어든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농심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존 제품에만 의존하고 신제품을 발굴하지 못해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라고 지적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농심의 라면 매출비중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돼 4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0.7%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농심 주가도 최근 6개월 동안 13.97%나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농심은 생수사업를 맹렬히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은 생수사업의 성공에 대해 주목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생수사업 투자는 내년 초 중국 유통망 공략이 중요하다"며 "내년 시장점유율 상승, 라면 가격인상, 중국라면과생수 급성장 가운데 한 가지라도 이뤄진다면 강한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농심의 기업가치가 기조적으로 반등하려면 생수사업의 성장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최신기사

쿠팡 고객 4500여 명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 발생, 관계당국에 신고
네이버 이해진, 사우디 방문해 디지털 화폐ᐧ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논의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20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석 "국힘 내란 DNA는 2019년 패스트트랙 물리력 동..
롯데 타임빌라스송도 개발 20년 지연, 민주당 정일영 "부지 환수 검토"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1만1천 원, 허남구 "글로벌 경쟁력 있는 바이오텍으로"
비트코인 1억3748만 원대 상승, 현물 ETF 자금유출 줄며 반등 가능성 나와
여권 부동산당정협의 열어, "9·7 부동산 공급 대책 성공 위해 연내 법안 추진"
개인정보보호위 부위원장 이정렬, "SK텔레콤 분쟁조정 수락 답변 없어 절차 따라 처리"
동성제약 이사회서 회생절차 폐지 신청 안건 의결, 공동관리인과 충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