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롯데지주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중국 롯데마트 매각은 현재 잠재적 인수후보들이 각각 다른 조건을 제시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26일
황각규 부회장 주재로 증권사 애널리스트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황각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지주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롯데그룹의 수익성 강화”라며 “과거 인수했던 사업들도 현 시점 롯데그룹의 방향성, 시너지 효과, 수익성, 성장성에 미달한다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체 중인 중국사업 구조조정, 롯데지주의 자회사 편입,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 등 전체적으로 그룹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중국 롯데마트가 매각되면 롯데쇼핑은 2천억 원의 이익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잠재적 인수후보자들마다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는데 완전철수 혹은 부분매각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가장 유리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전체적으로 중장기 배당성향을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지주 경영진은 현금흐름을 배당으로 모두 소진하면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잉여현금흐름의 30%를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고 30%는 투자, 나머지는 직원들을 위한 이익공유의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윤 연구원은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옴니채널, 빅데이터를 고려할 때 롯데그룹에서 금융계열사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뜻”이라며 “그러나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금융계열사 지배가 불가능하기에 제3자로 매각, 계열사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계열사 처분과 관련해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시네마 등의 기업공개 계획이 있고 각 회사의 준비상황과 시장의 평가를 고려해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편의점 업황이 부진하고 시장의 평가가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업공개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지주는 앞으로 계열사 혹은 특정 계열사의 사업부문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릴 수 있다 .구조적 만성적자를 내는 사업이나 그룹과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의 계열사도 잠재적으로 롯데지주의 자회사 편입대상이다.
윤 연구원은 “
황각규 부회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경영진은 기업가치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며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 직후 개최된 간담회보다 내용구성과 경영진의 의지, 시장과 소통에서 변화가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