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오너3세 동갑내기 이재용 이해욱 조현준, 소유와 경영 분리까지 갈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3-23 17:01: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경영권 승계를 마친 동갑내기 대기업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서 한 발짝씩 물러났다.

다만 외국처럼 소유와 경영의 분리 현상이 나타나려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와 여론의 압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 경영 전면에서 한 발 물러선 오너 3세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이해욱 부회장, 조현준 회장은 최근 들어 경영 최일선과 거리를 두고 있다.
 
오너3세 동갑내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1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3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소유와 경영 분리까지 갈까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해욱 부회장은 22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대표이사에 오른 지 7년만이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 자리는 유지한다. 하지만 각 분야의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계열사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이전보다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21일 조현준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사실이 알려졌다.

사외이사에게 의장을 넘겨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회장 역시 사내이사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현재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으나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은 2월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 이어 23일 주주총회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오너 3세 기업인이다. 공교롭게도 1968년생으로 나이가 같다. 이런 점 때문에 이들의 행보는 함께 주목받아왔는데 이번에 각기 다른 이유로 경영보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오너 3세들은 2세들과 다소 행보에 차이를 나타낸다. 대기업집단의 급격한 성장을 주도한 2세들은 일찌감치 대표이사와 회장에 올라 절대적 경영권을 휘두르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오너 3세들은 다르다. 경영수업을 상당기간 거치고 지분 승계를 마무리한 뒤에도 대표이사를 맡거나 회장에 오르는데 신중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에야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부친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오른 뒤에도 회장에는 취임하지 않고 있다.

이해욱 부회장도 부친 이준용 명예회장이 이미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2015년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I&S 합병으로 경영권 승계를 마쳤지만 여전히 부회장이다.

조현준 회장은 부친 조석래 회장이 산수를 넘기고 본인은 지천명에 가까워진 2017년에야 비로소 회장에 취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과 계열사별 책임경영이 대두되면서 오너 3세 기업인의 경영권은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상당 부분 약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 경영과 별개로 지배력 강화 노력은 꾸준히

그렇지만 경영권이 다소 줄었다고 해서 기업소유 지배력까지 낮아진 것은 아니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일어난 지배구조 개편으로 오너 3세들의 지배력은 오히려 강화된 사례가 많다.
 
오너3세 동갑내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1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3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소유와 경영 분리까지 갈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6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 17%를 보유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까지 적절한 방식으로 승계받으면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은 이 회장보다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욱 부회장 역시 2015년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I&S를 흡수하면서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가 됐다. 

대림그룹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추가로 지배구조 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이 부회장의 지배력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지분을 확대하기도 한다. 조현준 회장은 3월 들어 효성 주식 37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보유 지분을 0.09%포인트 늘렸다. 

조 회장은 2014년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을 넘어 최대 주주가 된 이후 3년여 만에 4%포인트 이상 지분을 확대했다. 효성이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조 회장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일인 제도를 현실에 맞도록 개편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분 상속 등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오너 3세의 그룹 총수로서 지위가 전면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대림그룹, 효성그룹은 모두 오너 2세가 동일인으로 지정돼 있다. 공정위가 동일인을 재지정하면 이재용 부회장, 이해욱 부회장, 조현준 회장이 동일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