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23일 “지배구조 개편으로 KT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의 권한 강화를 뼈대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지배구조 개편안은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의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꾸고 심사 기준에 후보의 기업경영 경험을 명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 후보군을 조사하고 구성하도록 했고 사외이사 자격 요건을 명확히 했다.
황 회장은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선임절차를 개선했다”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도 개편안에 찬성 의견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이사가 재선임됐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으로 논란이 된 김대유, 이강철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65억 원으로 확정됐다.
정관을 일부 변경해 3개 목적사업도 추가했다.
KT가 집중 육성하는 5대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에너지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종합건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또 미디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새로 포함했다.
2017년 결산배당금은 2016년보다 200원 증가한 주당 1천 원으로 확정됐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KT새노조와 전국민주동지회 20여 명이 주총 내내 황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KT새노조의 항의에도 주총은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약 40분 만에 마무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