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신규 설비의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2일 “에쓰오일이 올해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를 짓는 프로젝트를 올해 마무리한다”며 “두 신규 설비가 3분기에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에쓰오일은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 5월부터 진행된 에쓰오일의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다. 모두 4조8천억 원이 투입됐다.
손 연구원은 “잔사유 고도화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는 4월에 완공된다”며 “완공 뒤 3개월 정도 안정화 작업을 거쳐 7~8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잔사유 고도화설비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유, 벙커C유 등을 걸러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만들고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는 폴리올레핀과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신규 설비를 통해 2025년에 영업이익 3조 원, 시가총액 25조 원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이번 프로젝트 가치는 2조8천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정유산업이 성수기를 앞둔 현재를 기준으로 산출한 가치이기 때문에 앞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신규 설비가 3분기에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서 4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1640억 원, 영업이익 1조63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1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