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높아지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10년7개월 만에 한국 기준금리를 역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각으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높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1.50%)보다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높아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회 의장이 처음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 전원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성명서에서 “1월과 마찬가지로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단기적 리스크는 거의 균형이 잡혀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전개 양상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내놓은 금리 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2019년 금리 인상 전망은 2차례에서 3차례로 높여잡고 2020년에도 2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정책과 관련해 시장에 너무 매파적(통화긴축) 신호를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올해는 경제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경제는 계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은 목표인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PD)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7%로 높여잡았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4%로 올렸다. 2020년 전망치는 2.0%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올해 3.8%, 내년과 2020년에는 각각 3.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1.9%와 내년 2.0%로 기존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너무 느린 금리 인상은 통화정책을 급격히 긴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경제 확장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며 “점진적 금리 인상이 연준의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