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5배 빠른 LTE시대,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나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4-12-16 20:31: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5배 빠른 LTE시대,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나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마케팅부문장으로 근무하던 2011년 국내 첫 LTE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

모바일의 빠른 속도는 우리의 삶의 양식과 산업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서비스가 2011년 7월 도입된 지 3년을 훌쩍 넘겼다.LTE는 4세대 이동통신으로 기존 3세대(3G)이동통신보다 속도가 5배 빠르다.

국내 LTE 보급률은 70% 수준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기술수준도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광대역 LTE, 3배 빠른 광대역 LTE-A까지 진화한 상태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3년 동안 LTE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2011년 6조1600억 원에서 2012년 7조8000억 원로 늘었다. 2013년 8조3000억 원까지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제 국내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LTE 도입은 IT업계뿐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다. 데이터 소비량이 늘면서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고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늘어났다. 사물인터넷 발전도 촉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LTE 도입으로 가계통신비를 늘리고 과도한 속도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을 현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LTE 도입,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 늘려

LTE의 도입은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을 늘렸다.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2년 1월 기준으로 2만3566테라바이트(TB)였지만 지난 4월 7만8723TB로 3.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LTE 보급이 데이터 소비량을 대폭 늘렸다고 분석한다.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트래픽은 2012년 8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국내 LTE 스마트폰 가입자가 사용한 트래픽은 국내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4월 이통사들이 LTE 무한요금제를 내놓으면서 LTE의 데이터 소비를 가속화했다고 본다.

  5배 빠른 LTE시대,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나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11년 7월 LTE 1등 달성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음원 스트리밍과 동영상 소비 늘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음원 스트리밍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음원스트리밍 시장은 음원 내려받기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7년 국내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음원산업이 기존 다운로드 방식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소비도 늘어났다. 동영상 콘텐츠는 LTE 도입의 효과가 가장 큰 분야로 꼽힌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모바일 트래픽 가운데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64%에서 2017년 7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 전문가는 “3G에서도 동영상 시청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주 끊기는 등 서비스가 불안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LTE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이 글과 이미지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모바일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시장 발전

LTE와 함께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 무선통신의 속도 제한으로 사진, 문자 등 소용량 데이터의 저장과 전송 등이 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속도가 빨라지면서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고 기업용 모바일오피스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LTE통신의 업로드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사물인터넷 시장의 활성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상용화하려면 다양한 기기들이 스스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한다.

이통3사는 현재 주파수집속기술(CA)을 다운로드뿐 아니라 업로드에도 이용해 현재 25~30Mbps에 머물러 있는 업로드 속도를 최대 75Mbps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주파수 집속기술은 2개의 주파수를 합쳐 하나의 광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세계적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는 보고서를 통해 “2018년까지 국내 사물인터넷 연결기기 비중은 전체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의 약 8%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배 빠른 LTE시대,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나  
▲ KT가 지난 9월 LTE 고객 1000만 명 돌파에 따른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LTE로 가계통신비 늘리고 소비자 현혹


그러나 LTE 통신이 보급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계통신비가 늘어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무선인터넷사업연합회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인터넷 사업 규모는 110조 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보다 8.8%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가계통신비가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무선인터넷 사업의 성장은 이통3사의 LTE서비스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통사들이 LTE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기지국 수와 통신품질을 과장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광대역 LTE-A용 기지국을 21만 개 보유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미래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LTE 서비스용 기지국은 17만3219개로 집계됐다.

KT는 LTE 서비스가 빈틈없이 촘촘하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미래부 조사결과 KT의 LTE와 광대역 LTE의 기지국 수를 더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적었다.

LG유플러스는 1등 LTE업체로 가장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서비스용 기지국은 3만7619개로 SK텔레콤의 절반을 약간 넘었다.

이밖에 이론적으로 가능한 속도를 전면에 내세워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은 여러 사람이 쓰기 때문에 실제 속도는 최고 속도보다 덜 나올 수밖에 없다”며 “기기의 성능에 따라 속도는 더욱 느려진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