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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의 팬오션 인수자금 1조 어떻게 마련할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12-16 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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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 본입찰에 단독으로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팬오션을 인수해 물류비를 줄이고 해외사업을 다각화하려 한다.

  김홍국, 하림의 팬오션 인수자금 1조 어떻게 마련할까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16일 마감한 팬오션 매각 본입찰에 하림그룹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는 그동안 적극 참여 뜻을 밝혔으나 마지막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대한해운컨소시엄,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본입찰을 포기했다.

이들은 팬오션 입찰가격이 1조 원 이상으로 높아지자 자금마련에 부담을 느껴 입찰을 포기했다.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내세운 컨소시엄은 1조6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곧 팬오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팬오션 인수작업은 내년 3~4월경 마무리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인수가격이 1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자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으나 결국 원래 계획대로 본입찰에 참여했다.

김 회장은 팬오션을 인수해 기존 주력분야인 닭고기 가공에서 곡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려 한다. 하림그룹은 본입찰 참여 직후 곡물 벌크 운송인프라를 갖춘 팬오션과 결합해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팬오션은 항만네트워크를 폭넓게 갖췄고 곡물을 유통한 경험도 있다”며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하면 안정적으로 곡물을 조달하고 동아시아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팬오션을 인수해 물류비를 줄이는 시너지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은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닭고기 사료를 수입하고 있다.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하려면 1조 원대의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해운업계는 본래 팬오션이 6천억 원에서 7천억 원 사이에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법원이 인수조건으로 8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제시하면서 인수가격이 급등했다.

하림그룹은 지난 3분기에 영업손실 46억 원을 냈다. 현금성 자산도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약 196억 원에 불과하다. 자회사인 NS쇼핑을 상장해 자금을 끌어모으려 했으나 기업공개가 미뤄진 상태다.

하림그룹은 제2금융권 대출로 인수자금을 마련하려 한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법원에서 제시한 인수조건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소문이 와전됐다”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조달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컨소시움에 참여한 JKL파트너스의 자금과 하나대투증권을 통한 금융권 대출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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