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상반기에 내놓을 실적의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LG이노텍 실적에도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LG이노텍의 북미 고객사에게 공급할 부품의 물량이 예상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에 매출 감소와 수익성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484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김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보다 28% 낮아지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전망이 불확실해 증권사들이 내놓는 LG이노텍 상반기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애플 아이폰용 부품 공급으로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스마트폰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최근 뚜렷한 아이폰 판매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은 고객사의 하반기 신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에는 '보릿고개'를 넘으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LG이노텍 주가도 올해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상반기 실적 추정치는 계속 하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하반기 부품 공급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