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이 시멘트 가격 인상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5일 “최근 레미콘 단가 인상에 따라 시멘트 가격 인상과 관련한 기대감이 늘고 있다”며 “시멘트업계의 경쟁구도가 완화한 데다 시멘트 가격까지 늘어나면 시멘트기업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부터 유연탄을 비롯한 시멘트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멘트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시멘트업계는 계속 주장하고 있다.
최근 시멘트산업의 전방산업인 레미콘기업들이 레미콘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시멘트업계가 이에 동조해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업계는 건설업계에 수도권 레미콘 단가를 7~9% 인상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래 수급에 따른 가격부담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업계와 건설자재직협의회는 20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단가 인상과 관련한 협상 내용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레미콘 단가가 인상되면 시멘트기업들도 덩달아 시멘트 가격 올리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톤당 7만5천 원인 고시단가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실제 판매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2017년 3분기 말 기준 시멘트 판매가격은 톤당 6만5천 원 안팎이다.
시멘트 가격 인상은 시멘트기업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출하량도 중요한 변수지만 최근 3년 동안 주택경기가 호황을 탄 덕에 출하량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