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유럽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 권선 공장을 건설한다.
LS그룹은 미국 전선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가 세르비아에 권선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14일 기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와 수페리어에식스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주춧돌 놓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권선은 자동차나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다.
수페리어에식스는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투자해 권선 생산법인을 세운다.
올해 말까지 약 1만2천 톤 규모의 42개 권선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추가적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페리어에식스는 매출 기준으로 권선분야에서 세계 1위, 통신선분야에서 북미 4위인 회사다.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 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전기차회사 테슬라에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고 있다.
기공식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이광우 LS 대표이사 부회장, 젠더 코미치 즈레냐닌 시장 등이 참석했다.
구자열 회장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세르비아가 동유럽 권선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LS그룹이 세르비아에 투자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세르비아는 앞으로도 해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