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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요금제 경쟁은 보편요금제 도입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3-15 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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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요금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요금제를 개편한 것은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라며 “5G 상용화와 주파수 경매일정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바라봤다.
 
"이통3사 요금제 경쟁은 보편요금제 도입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요금제 개편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2월23일 데이터 용량과 속도에 제한이 없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했다. 월정액 8만8천 원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나 속도 제한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14일 요금제를 개편했다.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해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용량을 약 2배~3배까지 확대해 제공한다.

SK텔레콤도 대대적 요금제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구체적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기존의 복잡한 요금제를 단순화하고 데이터 제공 용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요금제를 개편함으로써 보편요금제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발적으로 요금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편요금제를 도입하려는 명분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이통통신 데이터 요금을 지난해보다 18%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6월에 보편요금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통3사의 요금제 개편은 5G 상용화와 주파수 경매 일정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과기정통부는 6월에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고 2019년 3월에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G가 상용화되면 이통3사가 LTE 데이터 제공량을 늘려도 그에 따른 트래픽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이통3사는 요금제 개편으로 매출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요금제 개편으로 실질적 데이터 제공량이 증가하면 이통3사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모바일 사용량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돼 이통3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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