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를 인수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평가됐다.
박정엽 미래에셋투자 연구원은 15일 “엔터테인먼트회사의 콘텐츠 제작사업 진출은 긍적적”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는 패션, 화장품 등 부가사업으로 마땅한 시너지를 내지 못했지만 콘텐츠 제작사업 진출로 기존 사업과 큰 시너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와 예능제작부문에서 위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봐도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와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드라마 제작 편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 뒤를 잇는 3위 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6~7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는 각각 25편, 13편을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 제작자 자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뿐 아니라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까지 활용할 수 있어 단숨에 국내 제작사 정상급 반열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키이스트는 자회사 콘텐츠K를 통해 이미 우수한 제작역량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파악했다.
키이스트는 자회사 콘텐츠K를 통해 ‘드림하이’ ‘학교2013’ ‘보이스’ 등을 제작했다. FNC애드컬쳐도 ‘언니는 살아있다’ ‘마이 온리 러브송’ 등을 통해 제작역량을 입증했다.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는 모두 FNC엔터테인먼트 자회사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제작, 기획, 아티스트 기획 및 관리를 모두 사업분야로 두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2006년 설립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는 기존 사업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배우 기획 및 관리, 콘텐츠 제작, 방송송출 등 폭넓은 범위의 사업을 통해 영향력을 높이게 됐다”고 파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배우 기획 및 관리회사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지분을 각각 500억 원, 3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실적은 인수대금 지급이 모두 끝난 뒤부터 SM엔터테인먼트 연결실적에 포함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340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8.2%, 영업이익은 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